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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열흘 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축하 속 막을 열었다.올해 제25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개막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을 비롯한 조직위 및 전주시청 관계자와 김한민 감독, 정지영 감독, 허진호 감독, 홍지영 감독, 유지태, 김환희, 류아벨, 류현경, 진구, 이유미, 이수경, 변우석, 이홍내, 방효린, 박문아, 김상흔, 미야케 쇼 감독, 빌 모리슨 감독, 니시카와 아사코, 무라카미 타쿠야 등 국내외 영화인 160여 명이 참석했다.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 이어 시작된 본식은 공승연과 이희준의 사회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객석을 채운 영화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덕에 영화제가 25주년을 맞이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지난해와 같이 ‘우리는 늘 선을 넘지’다. 선을 넘는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무모하게 보일 만큼 큰 도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경계를 넘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믿는다. 우리 전주가 선을 넘게, 쉬지 않는 도시로 함께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개막을 선언,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오은하 피아니스트와 타악연희원 아퀴의 축하 공연과 각 부문 심사위원 및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감독의 소개 등이 차례로 이뤄졌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 장식했다. 전주국제영화제 25번째 개막작으로 상영된 ‘새벽의 모든’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PMS(월경 전 증후군)를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가진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미야케 쇼 감독은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제 신작을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해 줘서 너무 놀랍고 영광”이라고 인사한 미야케 쇼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원작 속 주인공들에게 끌렸다. 그들은 자신들이 놓인 상황에 자문자답한다. 그 과정에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며 소극적이지 않고 액션을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영화 속 PMS나 공황장애 말고도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 자기 마음과 생각처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일본 사회에 굉장히 많다. 육체적 어려움보다 사회에서 활동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영화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또 “전 일반 사람, 보통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람이 많고 영화 속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라며 “영화를 만들 때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른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큰 테마로 다뤘다”고 짚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는 항상 일상적인 세계를 다루면서도 그 세계를 사소하거나 가벼이 다루지 않는다”고 평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따스한 시선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총 43개국 232편(국내 102편·해외 130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폐막작은 캐나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전주(전북)=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2 00:00
프로야구

2024 KBO 퓨처스리그, 3월 26일 개막...총 120경기 생중계 실시

흥행 속에 KBO리그가 막을 올렸다. KBO리그의 미래인 퓨처스(2군)리그 역시 2024년 대장정을 시작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가 내일(26일) 이천, 서산, 함평, 문경, 상동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해 총 65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전했다.KBO는 "퓨처스리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유망주 선수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대"라며 "KBO는 공식 유튜브 채널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를 통해서도 올 시즌퓨처스리그 약 120경기를 생중계 편성하여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26일 개막전에는 임용수 캐스터, 박윤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27일(수)에는 한명재 캐스터, 박윤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두산과 LG 간의 북부리그 경기(이천)를 생중계 할 예정이며, 이후 퓨처스리그 중계편성 일정은 매주 KBO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한편, KBO 퓨처스리그 중계방송 제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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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주냐? 나영, 배아현이냐..‘미스트롯3’ 오늘(7일) 대망의 결승 [줌인]

정서주냐? 나영, 배아현이냐?7일 오후 9시 30분TV조선 ‘미스트롯3’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연 누가 시즌1의 송가인, 시즌2 양지은을 잇는 제 3대 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19년 시즌1을 선보였던 ‘미스트롯’은 꾸준한 인기로 2023년 12월 시즌3 방송을 시작했고, 3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72명의 트롯 꿈나무 중 정서주, 나영, 배아현,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 등 톱7이 살아남았다.톱7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실력자들이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건 준결승전에서 총점 1473점으로 1위를 차지한 정서주다. 올해 16세인 정서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 라운드 진선미를 놓친 적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다.정서주는 1라운드에서 대가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특유의 담백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재해석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리틀 이미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후에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심수봉의 ‘겨울장미’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마스터들로부터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다.나영, 배아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영은 선천적으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정통 트롯 강자’로 불릴 만큼 타고난 가창력을 선보여 청중을 감탄하게 했다. 나영은 준결승전에서 ‘알고보니 혼수상태’-선희의 ‘99881234’를 열창,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살리는 유쾌한 무대 매너로 2위에 등극했다.배아현은 ‘인간 꺾기 문화재’라는 별명대로 화려한 꺾기 창법을 선보여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장민의 ‘조약돌 사랑’, 나훈아의 ‘모란동백’,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을 특유의 아련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배아현은 6주차(2월 9일~15일) 온라인 투표 현황에서 1위를 차지했기에 결승전에서 역전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이 밖에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 등 나머지 톱7 역시 확실한 잠재력을 가진 실력자들이다. 지난달 29일 준결승 무대에서 펼쳐진 톱7의 신곡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트롯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바 있다. 식지 않은 트롯 열기는 시청률로도 증명됐다. 1회부터 16.6%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미스트롯3’은 준결승이 펼처진 11회는 17.9%를 기록해 자체 최고를 찍었다. 3대 진이 결정되는 결승전은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미스트롯3’ 제작진은 “트롯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이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트롯에 대한 깊은 애정과 원석들을 발굴해 트롯 음악의 부흥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스터(심사위원)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진선미 선발은 마스터 점수와 네이버 앱을 통한 온라인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매겨진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신곡의 멜론, 지니 음원 순위가 결승전 최종 점수에 반영된다. ‘미스트롯3’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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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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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우승후보, 사라진 약팀…K리그 ‘역대급 시즌’ 막 오른다(종합)

지난 시즌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던 K리그가 올해는 역대급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은 늘었고, 반대로 눈에 띌 만한 약팀은 사라진 판세가 전망됐다. 매 라운드 펼쳐질 치열한 순위 경쟁에 K리그 팬들도 벌써부터 설레는 분위기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현장엔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200여명의 각 구단 팬들도 모여 새 시즌의 개막을 반겼다.K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K리그 현직 감독들을 올려두면서 논란이 됐던 상황. 다행히 이날 K리그 미디어데이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최근 원치 않았던 이슈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 대신, 당찬 새 시즌 각오를 내비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K리그1은 내달 1일 개막해 오는 11월 23일까지 팀당 38경기씩 대장정에 돌입한다.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1~6위가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7~12위가 B그룹(하위스플릿)으로 나뉜 뒤 파이널 라운드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동계훈련 때 준비해 온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목표는 크게 우승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중위권 안착 등으로 나뉘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은 “저희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이미 목표를 설정해 주셨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홍 감독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구체적인 목표를 김기희(울산)가 대신 직접 밝혔다. 그는 “울산은 항상 우승후보 타이틀만 달다가 우승팀이 됐다. 올 시즌 또한 쉽지 않은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겸손한 자신감으로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박태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명가’의 자존심을 굳게 지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태하 신임 감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 속 안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포항의 명가 자존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비쳤다.승격 첫해 3위에 오르며 ACL 엘리트 출전권까지 따낸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우승’을 외쳤다. 이 감독은 “현재 광주FC는 우승할 수 없는 구단, 우승할 수 없는 팀, 우승할 수 없는 선수, 우승할 수 없는 감독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우승할 수 있는 팀,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우승할 수 있는 감독으로 매일매일 성장하고 만들어가고 있다. 언젠가는 광주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했다. 주장 안영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든 팀들이 ‘우승후보’로 느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다른 모든 구단에 올 시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소 한 개의 우승컵을 따겠다”고 했다. 김진수는 “작년에 원하고자 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작년보다 좋아져야 한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준비를 잘했으니까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좋은 추억만큼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그런 계기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인천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서 행동과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도 “대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구단, 팬들과 하나가 돼서 뛸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진 않았다.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은 “새 팀에서 시작하는 첫 시즌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부담감보다는 자신이 있다. 서울이 과거 성적을 못 냈던 건 사실이었다. 이름값으로 축구하지 않겠다. 하나의 팀으로서 멋지게 시즌을 치러 가겠다. 잃어버린 FC서울의 영광, 팬들과 선수들의 무너진 자존감을 되돌릴 수 있는 시즌으로 되돌리겠다”고 힘줘 말했다.지난 시즌 역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비시즌 내내 강조했던 ACL 출전권을 재차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감독은 “K리그 메인 스폰서 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ACL 티켓을 따서 대전시민들과 팬들께 선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은 ‘반등’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작년 제주는 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실망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였다. 올해는 그런 아쉬움을 없애버리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민도 “프로는 순위로 평가받는다. 작년엔 팬분들께서 많은 질타를 해주셨다. 올해는 질타보다 칭찬을 많이 받겠다”고 덧붙였다.윤정환 강원FC 감독은 “변화된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변화된 모습과 함께 재미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원은 기복이 있는 팀인데, 기복을 안정권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권에 들어가면서 상위 스플릿(파이널 A그룹)이라는 목표로 시작하게 됐다. 시즌이 끝나면 강원도민들과 웃으면서 끝낼 수 있도록, 시즌 초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K리그 감독으로서 첫 도전에 나선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우선 중위권 안착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감독은 “작년 수원FC가 힘들었는데,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매 경기 발전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이용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선수단이 하나가 돼서 그라운드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유일한 승격팀 김천 상무의 정정용 감독은 ‘충성’ 경례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분위기가 무거워서 했다. 1부에서 살아남아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김현욱도 각 잡힌 경례와 함께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광주, 대전이 보여줬던 ‘돌풍’을 올 시즌 이어갈 만한 팀으로는 새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앞둔 서울과 제주가 대표적으로 꼽혔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돌풍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서울은 몇 년 간 하위권에 있었다. 영입을 잘했고 린가드도 영입했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좋은 색깔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반대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제주를 꼽으며 “김학범 감독님이 경험도 있으시고 카리스마도 있다. 좋은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올 겨울 특이하게도 해외 전지훈련도 안 나가고 혹독하게 훈련한 제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울과 제주 외에 김천과 수원FC, 대구, 대전, 울산의 돌풍을 전망한 사령탑들도 있었다.새 시즌 예상 판세는 대체적으로 3~4강 체제에 나머지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전북의 2강 구도가 깨지고 K리그 우승 경쟁 체제가 새롭게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롭게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은 김기동 감독의 서울, 이정효 감독의 광주였다.박태하 포항 감독은 “현재 눈에 띄는 약팀은 없다고 본다. 스쿼드가 탄탄한, 투자가 많이 한 팀이 성적을 내야 프로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전북과 울산, 서울이 우승후보라고 본다. 나머지 팀은 모두 경기 당일 컨디션이 결과를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포항은 6강 남은 세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은중 감독과 조성환 감독도 울산과 전북에 서울을 더해 3강 체제를 전망했다. 김은중 감독은 “세 팀 빼고는 다 비슷할 것 같다”고 했고, 조 감독은 “울산과 전북이 우승권, 서울도 초반 흐름을 잘 타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은 김기동 감독조차 “K리그를 주도하는 울산과 전북이 강팀으로 분류되는데, 서울도 그 안에 넣고 싶다”고 자신했다.김학범 제주 감독은 울산·전북·서울에 광주까지 더해 4강 8중 체제를 전망했다. 그는 “우승권은 네 팀이고, 나머지는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중으로 분류하겠다”고 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서울 대신 울산·전북·광주의 3강 체제를 내다봤다.홍명보 감독은 “네 팀 정도가 선두권 경쟁을 펼칠 것이다. 다만 그 싸움보다는 중위권 싸움이 든다. 4개 팀은 제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고, 이정효 감독은 ‘3강 5중상 4중 체제’를 전망하면서 “상상해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 역시 ‘3강 9중’ 체제 정도로만 시즌 윤곽을 전망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울산·광주·포항·대전·서울을 파이널 A그룹권으로 구분했다. 정정용 감독은 “도전자의 입장이라 강팀·중팀을 감히 나누기는 그렇다”고 했고, 최원권 감독은 “진짜 어렵다. 모르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오는 주말 K리그 개막전에 맞춰 상대팀을 향해 살벌한 선전포고도 주고받았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먼저 듣고 이야기하겠다”며 김기동 서울 감독에게 마이크를 먼저 건넸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준비를 잘하고 있을 텐데 '이정효 감독, 당신이 의도한 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질세라 이 감독은 “상식밖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 대신 상식밖의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한번 잘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홍명보 감독은 박태하 포항 감독을 향해 “미디어데이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경기력 걱정도 아닌) ‘잔디 걱정을 하고 있느냐’고 했다”고 했다. 박 감독은 “홍 감독에게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정환 감독은 김학범 감독을 향해 “감히 스승님을 깔(비판할) 수는 없다. 고향에 오셔서 조용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도발했고,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좋은 팀으로 잘 다져졌을 강원을 휘저어나갈 거다. 운동장에서 공개하겠다”고 맞섰다.소공동=김명석 기자 2024.02.26 16:28
프로축구

“린가드? 30분 지나니 백코트 못하더라” 김기동 감독의 솔직한 사용 후기 [K리그 미디어데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 사용 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실망했다”라는 솔직한 후기를 들려줬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연다.한편 본 행사 전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감독이 취재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김기동 감독 역시 초반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 여기에 맨유 출신 린가드가 영입돼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그런 김기동 감독에게 린가드에 대한 질의가 다시 한번 향했다. 이에 김 감독은 “솔직한 사용 후기를 전하자면, 자기는 뛸 수 있다고 한 시점에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다. 자기는 20분이든 90분이든 다 뛰겠다 했는데, 30분이 지나니 못 내려오더라”라고 웃으며 “내가 ‘실망했다. 왜 거짓말하냐’라고 반문하자, 빨리 몸 만들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보강 훈련을 꼭 하고 나가더라”라고 돌아봤다.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 여부는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서울은 오는 3월 2일 광주FC와의 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이건 기밀이다”면서 “상대가 조직적인 광주이다 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한편 취재진이 ‘린가드가 어느 부분에서 다른지’라고 묻자, 김기동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라인을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 패스도 항상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게 있다. 무의미한 움직임이 없다. 몸 만 빠른 게 아니라, 머리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린가드의 합류로 누가 수혜를 누릴지도 관심사다.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전역 후 복귀한 조영욱에게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조영욱 선수의 올해 목표가 A대표팀 합류인데, 린가드가 같은 포지션 아닌가, 보고 발전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웃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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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연맹, K리그1 2024 TV 중계사 발표…3월 1일 동해안 더비로 공식 개막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TV 중계방송사 라인업을 발표했다. K리그1 2024는 오는 3월 1일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연다.연맹은 22일 “K리그1은 스카이스포츠, JTBC Golf&Sports, IB스포츠 3개 채널에서 고정 생중계 편성된다. 1라운드에서는 3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공식 개막전이 JTBC Golf&Sports에서,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가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스카이스포츠는 전북과 대전의 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주요 매치업에서 현장 프리뷰와 포스트 매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맹에 따르면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는 JTBC Golf&Sports, 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가 중계한다. 끝으로 3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경기는 IB스포츠에서 볼 수 있다.지상파 방송사들도 올 시즌 K리그1의 주요 경기 각 2경기씩을 생중계 편성한다. 3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2라운드 경기가 SBS와 JTBC Golf&Sports에서 동시 중계된다. 하루 뒤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MBC와 스카이스포츠에서 동시 중계된다. 쿠팡플레이는 올 시즌에도 K리그1,2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와 주요 장면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고품질 중계와 알찬 프리뷰쇼로 화제를 모았던 ‘쿠플픽’이 올해에도 지속되며, 3월 1일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 3월 10일 서울과 인천의 경기 등으로 이어진다.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의 출사표를 만나볼 수 있는 개막 미디어데이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K리그 공식 유튜브채널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되고, 당일 저녁 스카이스포츠에서 녹화중계된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4:39
연예일반

‘내남결’ PD “보아 캐스팅 이유? 무한매력‧카리스마, 오유라에 적합” [일문일답]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tvN 은 ‘내남결’의 기획 과정부터 비하인드, 직접 꼽은 인기 비결까지 낱낱이 밝힌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전했다. ‘내남결’은 동명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편과 절친에게 처절한 배신을 당한 한 여성이 ‘인생 2회차’를 맞아 복수를 벌이는 내용이다.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1일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내남결’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더니 10회에서 첫 회의 곱절이 넘는 10.7%를 기록했다. 또 11회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이자, 지난해 3월 종영한 ‘일타스캔들’ 이후 약 10개월 만에 tvN 월화드라마 중 첫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일 ‘내남결’은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새해 첫날, 첫 방송으로 시작해 16부작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박원국 감독 :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합니다.신유담 작가 : 2024년이 이제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2월이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새해다!’하고 나서 눈 감았다 뜨면 연말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방송 직후부터 종영까지 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 역시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요. 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내남결’의 인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박원국 감독 : 이 정도까지 큰 사랑을 받으리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바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보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인생과 결혼을 리셋한다는 아이디어로 확장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신유담 작가 :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았어요. 통쾌하고 몰입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행히 시청자분들에게 그 바람이 가닿았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운이 좋았어요. 좋은 원작, 좋은 팀, 좋은 배우를 만나는 건 쉽지 않거든요.-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높았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에 대해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셨을까요?박원국 감독 :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을 ‘잘했나, 못했나’를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인간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한순간이 ‘결혼’이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은밀한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인스타 팔로워 수도 급증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유입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글로벌 순위가 상위권을 늘 유지했다는 게 아직 실감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신유담 작가 : 해외의 반응이 가장 신기했어요.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 아닐까요? 문화에 따라 경험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느끼는 고민과 분노, 원하는 바는 비슷하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K드라마를 낯간지러워 했던 공대 아저씨 사촌오빠의 반응입니다. “K드라마 외국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네.”-기존 원작 웹소설과 웹툰 역시 큰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드라마화하면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나 전개도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고 드라마화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원작에서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과 ‘바꾸길 잘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원국 감독 : 원작에서 좋았던 점은 강지원이 단순히 결혼을 더 좋은 사람과 한다는 결론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1회차 인생에서 지나쳐버린 순간들을 다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용기를 낸다는 점은 드라마에서도 꼭 살리고 싶었던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또,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박민환’, ‘김경욱’ 등의 빌런들이 미워 보이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되, 어떤 순간은 코믹하거나 귀여워 보여야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이이경, 김중희 배우님이 캐스팅되었고, 그들이 100%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신유담 작가 : 기획 단계부터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온전히 재미에만 천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드라마 현실에 맞게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제작진, 배우, 무엇보다 현실을 고려해서 방향을 잡아나갔는데, 그게 정답이었는가는 아직까지도 반성 중이에요.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였고, ‘바꾸길 잘했다’는 부분은 시청자분들이 내릴 판단 아닐까요? 부디 너무 냉정한 철퇴를 내려치지 않으시길 바랄 뿐이에요(웃음).-무엇보다 매회 배우들의 연기에 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배우들을 책임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만큼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열연이 ‘내남결’을 더 완벽하게 만든 것 같은데, 최고의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도 알려주세요.박원국 감독 :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신유담 작가님과 손자영 책임프로듀서가 잘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씬의 디테일과 감정선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책임지며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촬영이 진행된 편이었어요. 강지원, 유지혁, 박민환, 정수민 모두가 개성 넘치면서도 잘 조화되는 캐릭터들로 창조되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전반부에서는 이이경과 송하윤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을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보아 배우가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었는데요. 보아 배우를 오유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오유라’ 역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어요.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되고 박민환이 성공했던 주식을 매수한다거나, 식품 회사에 다니는 강지원이 밀키트 프로젝트를 키우는 등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장치가 드라마 속에 많이 녹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드라마 속에 녹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신유담 작가 : 전 성격상 후회가 없는 타입이라 그때그때 정말 최선을 다하는 대신 그 고생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요. 주식, 로또 번호, 주변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어요. 그래서 이 디테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BTS, 밀키트, 주식 모두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니까요. 덕분에 피디님들이 고생하셨죠. 다른 매체에 비해 드라마는 이런 강력한 현실적인 아이템들을 반영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거든요.-‘내남결’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연출이 일명 ‘킹받는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습니다. 전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엿보였던 것 같은데, 감독님만의 연출 포인트일까요? 또한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가장 ‘킹받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대본의 흐름을 해치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살짝 선을 넘는 재치를 보여주는 연출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선배의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조연출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할 수 있네요. 물론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요.(웃음) 아무래도 2부 엔딩에서 하체를 가린 수건을 벗어던지는 민환의 나체 쇼가 가장 ‘킹 받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혐오, 분노, 코믹, 귀여움, 황당이라는 이 모든 걸 표현해 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강지원 캐릭터 회귀 전후의 극적인 변화가 대사를 통해서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강지원의 사이다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대사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신유담 작가 :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웃음). 폭군 같은 갑들과 그 주변의 십상시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나빠요.-마지막으로 ‘내남결’을 시청해 주신 분들을 향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원국 감독 : ‘내남결’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들 덕분에 꿈같은 8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회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의 그 하루와 다르지 않아요.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신유담 작가 : 우리는 아마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건 가능할지 몰라요.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며, 그러므로 용감히 한 발 내디뎌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 갈 수 있는 힘을 지난 8주 동안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1 14:58
연예일반

‘노래하는 대한민국’, 설 특집으로 2024년 대장정 시작

‘노래하는 대한민국’이 2024년 새해 대장정을 시작한다.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은 2부작 설 특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일과 17일 충청남도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달 29일 충남문예회관에서 녹화한 1부에서는 전설의 개그맨 김종국이 진행을, 충청도 대표 가수 태진아, 명품 트롯 가수 이자연, 팔색조 가수 황우림이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충청남도 15개 지역에서 엄격한 예심을 통과한 1부 참가자들로는 노래에도 군기가 바짝 든 계룡 대표, 천안 호두과자처럼 달콤한 천안 대표, 아름다운 목소리의 당진 대표, 청아한 정가를 부르는 예산 대표, 시원한 목소리의 청양 대표, 아내 바라기 이미지를 내건 홍성 대표, 팔색조 매력을 지닌 태안 대표, 흥부자 품바 타령을 부르는 보령 대표가 등장해 쟁쟁한 실력을 뽐냈다. 2부 출연 참가자들에는 왕비를 꿈꾸는 22년 차 공주댁, 서천 외강내유 순둥남, 인삼 파워로 무대를 압도하는 금산 대표, 톡 쏘는 매콤 보이스의 서산 노래 강사, 사랑쟁이 부여 대학생, 흥부자 아산 오빠 등 지역의 거물 가수들이 등장한다.이 외에 축하 무대는 한국 대표 허스키 보컬 박상민, ‘아수라 트로트’의 대표주자 한이재, ‘트로트계의 샤라포바’ 별사랑이 꾸민다.‘노래하는 대한민국’ 측은 “2024 충청남도 편 설날 특집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4월 더욱 재미있고 알찬 무대로 본격 방영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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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안효섭·채수빈·지수…스마일게이트 첫 투자 영화 ‘전독시’ 캐스팅 확정

스마일게이트는 첫 투자·제작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영화 ‘전독시’에는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블랙핑크)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 등의 작품으로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배우 이민호는 죽어도 무한 회귀하는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한다. 유중혁은 빼어난 외모에 강력한 전투력으로 멸망한 소설 속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인물이다.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배우 안효섭은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출연한다. 배우 채수빈은 김독자의 전 직장 동료이자 그와 함께 멸망한 세상의 시작을 함께하는 유상아 역을 맡았다.또 배우 신승호는 군인 출신으로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이현성 역을, 나나는 정의의 여신처럼 활약하는 정희원 역을 맡았다. 지수(블랙핑크)는 유중혁과 함께 위기를 넘기며 활약하는 동료 이지혜 역할을 맡았다. 영화 ‘전독시’는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 네이버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 2018년 네이버시리즈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뷰에 달했다. 전독시는 스마일게이트와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설립한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선보이는 첫 영화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함께’ 등의 시리즈로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제작사다. 스마일게이트는 원작 웹소설 판권 확보, 시나리오 개발, 캐스팅 등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백민정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IP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전독시의 영화화는 그 결실 중의 하나로 스마일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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